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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지금까지 술 마시고 필름이 끊긴적이 없습니다만, 그것과 동시에 걱정이 많이 되기도 합니다. 만약 밖에서 술 마시다가 필름이 끊긴다면? 운이 좋다면 길에서 일어나고, 어쩌면 범죄를 저질러 경찰서에서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을 하곤 합니다.
그래서
한번 과도한 음주를 해서 일부러 필름을 끊어보기로 했습니다. 안주는 살라미와 하몽, 맥주는 4캔에 냉장고에 있는 2캔 추가해서 총 6캔. 맥주 종류는 파타고니아 보헤미안 필스너, 레페 블론드 하나, 레베 브라운 4개였습니다.
사실 위의 물건들을 사올때만 해도 그냥 기분 좋게 마셔볼까 하고 질렀습니다만 집에 와서 맥주 까 마시던 도중 목표가 한계치까지 마셔보자 가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저의 한계치는 맥주 5캔 반 정도. 그 정도 마셔도 필름이 끊기지는 않았습니다.
필름이 끊기지 않아서 당시 상황을 대충 기억 합니다. 타이달에서 키노의 혈액형 들으면서 내가 영화를 보면서 술 마셔야겠다 하면서 유튜브에서 러시아 영화 '레토'를 찾으려고 했던것 까지 기억이 납니다. 지인들과 카톡을 하면서 잘못쓴걸 고쳐쓰는데도 오타률이 엄청 올라갔고, 두 번의 구토를 했습니다. 이후 속이 머슥거리고 몸이 맥주를 거부하여 남은 반캔은 그냥 포기했었죠.
그리고 자고 일어나서는 숙취에 시달렸죠. 숙취라고는 해도 뒷머리가 땡기고 제대로 못 자서 졸린 정도의 가벼운 수준이였습니다만, 저에게는 역대급의 숙취였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은 저는 맥주를 한계치 까지 마셔도 필름이 끊기지 않는다는겁니다. 물론 이건 도수가 6.5도 되는 물건들 이야기고, 그 이상의 도수를 가진 트라피스트 에일 같은걸 마시면 어찌 될 지는 저도 장담 못합니다.
아무튼, 이번 일의 교훈은 맥주 한계치도 알았으니 적당히 마시자 입니다. 취기 올라서 토하는건 그닥 유쾌한 일이 아닌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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