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상하게도 소리가 좋더니만

부산에 갔을때 원하던 이어폰이 없어서 못했던 청음을 어제 서울의 모 청음샵에서 하고 왔습니다.

청음하려 했던 수월우 바리에이션과 탠치짐 프리즘을 여러번 비교청취하고, 다른 이어폰들과도 비교청취를 한 저는 둘 다 좀 아니다 싶어서 구매를 보류했습니다. 체감상 바리에이션은 지금 사용하는 수월우 블레싱2와 큰 차이가 없었고, 프리즘은 다른 느낌이긴 하지만 업그레이드라고 하기에는 글쎄올시다 싶은 정도라서

아무튼 두개 다 구매 안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음악감상하려고 이어폰을 주머니에서 꺼내는데



이어폰 유닛 한쪽이 없다?






지금 사용하는 물건도 한두푼 하는 물건이 아니라고요? 고로 눈에 불을 켜고 찾아보니



땅에 떨어져서 깨졌더라고요. 청음하기위해 유닛과 케이블을 꼈다뺐다 하다가 느슨하게 끼고 주머니에 넣은것이 화근이였습니다. 청음샵 바로 앞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니 피눈물이 흐르더군요.




다행스럽게도 유닛의 메탈플레이트 부분도 발견을 해서 끼우면 문제없긴 하지만 레진부분이 깨져서 내부가 이렇게 노출된 상태였습니다. 급한대로 편의점에서 순간접착제를 구매해서 메탈 플레이트 부분을 붙이고



집에 와서 다시 순접으로 구멍을 막았습니다.


정말다행스럽게도 음악을 듣는데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소리를 빵빵하게 잘 뿜어줍니다.

하지만 소리에 이상이 없다고 해도 이렇게 된 이상 누군가에게 팔기도 뭣한 상황입니다. 젠장, 괴상하게도 소리가 좋더니만, 자기의 끝을 직감적으로 알았던 모양입니다.




결론: 소리가 나온다고는 해도 이건 비축물자행입니다.

사실 소리가 나오고 안나오고, 깨지고 깨지지 않고를 따지지 않아도 이건 비축물자가 될 예정이였습니다.


그도 그럴게


더 좋은 물건을 구매했거든요.




수월우 일루미네이션. 수월우의 1DD 플래그쉽 모델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지금까지 사용하던 블레싱2 같은 다중BA보다는 KXXS의 상위급이라고 할만한 물건입니다만, 그래도 확실히 블레싱2 보다는 소리를 잘 뽑아주는 물건입니다.


물론 그만큼 비싸지만요. 얼마나 비싸냐고요?




…블레싱2를 2개를 사고도 KXXS 같은 물건 하나 더 사고도 남을 정도?




유사역사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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