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지스타 보겠다고 부산으로 놀러갔습니다. 총 2박3일 다녀왔고, 어제 집에 도착해서 쉬고 있는 상황이죠.
















부산 가서 있던 일을 대충 이야기 하자면
1. 첫째날은 숙소 잡고 국립해양박물관에 갔다가 작년에 갔던 펍에 가고, 마지막으로 깡통시장 돌고 오는 루트입니다.

원래는 남포역에서 걸어 가려고 했던 국립해양박물관. 근데 견적을 보니 이거 걸어서는 도저히 못가겠더군요. 일전에 해운대에서 벡스코 까지 몇정거장 안된다고 걸어갔다가 개고생 했던게 기억나던지라 그냥 버스타고 갔습니다.
볼거리가 많았지만 기대했던 수족관 규모가 작아서 아쉽더군요.
그리고 다음으로 갔던 펍에서는

이런 맥주를 마셨습니다.

맥주의 정점이라는 소리를 듣는 베스트플레이터런12를 드디어 맛봤습니다. 정말 제 취향저격인 물건이더군요.
아쉬운건 펍에 남은것도 한병 뿐이라서 하나 더 사서 가져갈 수 없었다는 점

그리고 깡통시장에 가서 삼겹살 김밥 먹고 땡쳤습니다. 야시장 보러 왔는데 배부르고 지친데다 야시장을 안하는 분위기였던지라.
2. 2일차는 몇개의 계획을 빼면 거진 즉흥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아침 겸 점심으로 신발원에서 만두 먹고 서면으로 향했습니다.
서면에 있는 실탄사격장에서 스콜피온을 쏘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예약제로 변경이 되었더군요. 고로 현장에서 예약을 하고 시간 좀 죽이기 위해

서면 북컬쳐에 갔습니다. 애석하게도 원하는 책은 없었습니다. 고로 음악CD만 사고 퇴장
그리고 커피박물관에 가서 시간 더 죽이려고 했는데 커피박물관은 사라진건지 안보이더군요. 끙

그리고 시간되서 사격장 가서 총 쏘고 왔습니다.
이번에 쏜 물건은 리볼버인 라이노와 45구경 쓰는 글록21. 스콜피온은 정비중이라 없는 상태였습니다.
처음으로 써 본 리볼버인 라이노는 꽤 잘맞지만 한발쏘고 해머를 내리는 싱글액션으로 쏜지라 연사의 재미는 못봤습니다. 더블액션이 된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고 난사도 해 볼걸 하고 아쉬워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글록21은 난사해서 상탄이 좀 났습니다만 재미있게 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녁식사 겸해 광안리 해수욕장에 가서

작년에 먹고 온 피자 먹고왔습니다. 맥주와 같이 먹으니 꿀맛이더군요.
이후 해수욕장 사진 좀 찍다가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낮에 마신 에너지드링크와 에스프레소의 영향인지 새벽 5시까지 잠을 못자서 버둥거렸습니다. 몸은 피곤한데 정신은 엄청 예민해진 상태로 침대에 누워있는데 누가 새벽내내 전등스위치 만지는건지 딸깍딸깍 하는 소리가 계속 나서 신경쓰여 잠을 제대로 못잤습니다.
3. 잠도 제대로 못자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체크아웃. 가지고 다닐 가장만 빼고 모두 부산역의 사물함에 쑤셔박고 벡스코로 향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이번 지스타는 역대급으로 규모가 작은 지스타가 되었습니다. 하루인원 제한에다가 사전예약을 해야했기 때문에 돌아다니기는 좋지만 부스들도 적어 보는 재미가 크지 않았습니다.

나름 기대하던 말딸부스도 이 정도가 땡이고.
그래도

목표로 했던 새 키보드 구입은 적절하게 달성했습니다. 12만원 넘어가는 키보드를 저 가격에 샀으니 매우 만족.
대신 저거 들고 돌아다니느라 고생 좀 많이 했습니다.
지스타 이후에도 열차 탈 때 까지 시간이 좀 많이 남아서

부산대쪽으로 가서 평 좋은 가게에 가서 먹고

청음샵인 더 사운드랩에 가서 청음하고 왔죠.
원래는 저기 가면 사려고 목표로 했던 이어폰들이 있었는데 애석하게도 죄다 없더군요. 고로 같은 브랜드의 물건들을 들어보고, 듣다가 괜찮다 싶은 물건을 있는 돈 없는 돈 털어서 사려고 하다가 음감용 샘플만 있고 현재 재고가 다 떨어졌다는 말을 듣고 아쉬운 한편으로는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그거 샀으면 다음달에 긴축재정인지라.
이후 여기서 청음하며 시간 죽이다가

마지막으로 장성향에서 만두 먹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부산행은 생각보다 많이 지르지는 못했습니다.

지스타도 규모가 작아지고, 사려던 이어폰도 못샀던지라 이걸로 땡입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려던걸 못한것이 많았지만 그런것 치고도 나름 잘 즐기고 온 여행이 되었습니다.
결론: 이어폰 사려고 오늘 청음샵 갈 예정
태그 :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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