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이야기를 했지만 최근에 어머니가 당근마켓을 시작하며 물건을 사고파는것에 푹 빠지셨습니다. 자주자주 나갔다오시고, 아들네미에게 지폐있는지 자주 물어보시고, 제 물건중 필요없는 물건 있냐고 물어보시는걸 보며






'아이고 어머니, 이러다가 집안살림 다 팔겠습니다' 하면서 영 그런 눈으로 바라보곤 했습니다.
근데 어느순간부터 집안에서 사라지는 물건보다 늘어나는 물건(특히 화분)이 많아지더랍니다. 이거 예상과는 반대로 손해만 큰거 아닌가? 싶어서 물어보니
제 예상과는 다르게 당근의 결과는 흑자라고 합니다. 그것도 꽤 흑자폭이 큽니다.

흑자라고요? 왜?
답은 어머니가 구매하는 '귀금속' 이였습니다.
당근마켓을 하다보면 정말 대박인 물건들이 매물로 올라오는 경우가 있는데, 주인이 가치를 몰라서 싸게 올리는 귀금속들입니다. 주인들은 대충 어딘가에서 얻거나 귀금속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대충 '도금이겠거니' 하면서 싸게 파는 물건들이 있는데, 이 중에는 순은이거나 진짜 귀금속인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어머니는 귀금속 공예를 하시던 분이시라 귀금속에 대한 지식이 어느정도 있으셔서 물건들을 보면 이것이 도금인지, 순은인지 대충 알기 때문에 이것들을 구매하기 위해서 눈에 불을 켜고 대기를 하신답니다. 나오면? 빳빳한 지폐 은행에서 빼서 냅다 구매하시는거죠.
덕분에 5만원에 샀는데 은값만 최소 40만원치인 순은상자를 얻으시거나, 플라스틱으로 알고 팔았는데 상아라서 대박이 된 사례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실질적으로 당근은 꽤나 흑자를 보고 계십니다.

생각과는 다르게 흑자라는 사실에 놀라기도 하지만

동시에 엄청나게 좋기도 합니다. 거 흑자 많이 보셨다면 저에게도 어느정도 떡고물이 떨어지겠죠?

태그 : 일상
덧글
그건 진짜 대박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