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 어쩌고 했던것이 무색하게도 이번에도 UMPC 이야기입니다.




지금 보유한 후지쯔 라이프북 U2010은 그때도 성능이 그닥 좋은 물건이 아니였던지라 지금은 사용 자체가 매우 힘든 물건입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이걸 어떻게 해서든 써 먹겠다고 몇주간 고생을 했었지요.

나름 즐기긴 했지만 고개가 절로 저어지는 일이였죠.
고통을 받아서일까요. 이 물건 자체로는 못 써먹는다는 결론을 내리고 저는 또 이상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성능이 안 좋다면 내용물을 다른 물건으로 만들면 되는거 아닌가?

이놈이 또 무슨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는건가 싶으시겠지만 이게 성능을 업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기도 하죠.
그러니까 간단히 말해서 기존에 있던 내부 부품들을 빼고 거기에 성능이 더 좋은 물건들을 넣는겁니다. 예를 들어 라떼판다 같은걸 말이지요.

이거 하나면 충분하거든요. 그러니까 겉은 구닥다리인데 속은 쌩쌩한 놈으로 재탄생이 가능하다는 소리.
어디 한번 저질러 볼까 생각을 했죠.

그리고 이게 미친생각이라는 것을 깨닫는데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가능은 합니다. 지금 제 능력으로도 가능은 해요. 단지 제 능력으로는 내부 부품을 빼고 라떼판다를 넣어봤자 '작동 가능한 UMPC'가 아니라 'UMPC의 탈을 쓴 스틱PC'가 되어버린다는게 문제죠.
UMPC로서 작동 가능하게 만드는것은 제 능력 밖입니다. 이걸 해 줄 사설업자도 모르고, 설령 사설업자를 안다고 해도 비용문제가 크죠. 그리고 저는 작동 가능하게 되도 결국 비축물자가 될 물건에 돈 더 쓰기 싫어요.
결론은 포기가 답입니다. 진짜 UMPC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하는데 이거 생각보다 버리기가 힘드네요. 끙
결론

태그 : UM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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