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맘 먹고 갔습니다, 가로수길 컨버세이션 먼지 쌓인 것들

그 동안 가고 싶었지만 돈과 시간이 없어서 못 갔던 가로수길 컨버세이션. 몇년간 칼만 갈다가 드디어 큰 맘 먹고 갔다 왔습니다.



컨버세이션은 러시아의 디저트가게로, 가로수길에 있는 컨버세이션은 한국에만 있는 유일한 해외분점이라는 모양입니다. 한국에 생겼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때는 가보고 싶었지만 살인적인 가격 때문에 도저히 갈 엄두를 못냈던 가게지요.

가게의 메뉴들은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아마 가격을 보면 주저하게 될겁니다.


대신 비주얼은 극강이죠. 16900원인 미니 우피 케이크만 해도 올라간 브라우니와 산딸기, 블루베리가 한가득입니다.

맛은 엄청나게 달달합니다. 제정 러시아의 귀족들이 먹던 후식들이 이렇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호화로운 맛이였습니다.


저는 에스프레소와 같이 먹었는데 제 경험상 에스프레소와 같이 먹는건 추천하기 힘듭니다. 에스프레소의 쓴맛이 케이크의 단맛을 극도로 강화해서 부담스러울 정도로 달게 느껴집니다. 단맛을 죽이기 위해서 에스프레소를 마셨는데도 입에 단맛이 돌 정도입니다.

쓴 맛이 강한 에스프레소 보다는 적당히 양이 많고 산뜻한 다른 음료가 좋을것 같더군요. 요는 쓴 맛을 단 맛을 죽이기 보다는 단 맛을 헹궈줄만한 양 많고 산뜻한 음료가 더 좋을것 같습니다.




맛이 있는데 음료와의 조합을 잘 해야겠더군요.



그리고 온 김에



홀 사이즈로 케이크를 구매했습니다. 가격은 거진 10만원. 가격을 생각해보면 아마도 일평생 마지막으로 먹을 컨버세이션의 홀케이크일겁니다.






평을 하자면 일단 비주얼에서 한번 먹고 들어갑니다.




맛은 마찬가지로 호화롭습니다. 먹을때마다 단맛에 단맛에 단맛.





제 평을 하자면 일단 비쌉니다. 하지만 비싼 값을 하는 극상의 퀄리티입니다. 이 극상의 퀄리티만으로도 충분히 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 맛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가게가 될겁니다. 하지만 저 처럼 단 것에 약하다면 일단 케이크 한 조각 먼저 드시고 생각하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아무래도 러시아스타일로 만들어지는지라 맛도 러시아인 입맛에 맞게(?) 달달하거든요. 한국인들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울지도 모릅니다. 단맛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덧글

  • 명품추리닝 2019/07/30 00:54 #

    오오... 제 취향일 것 같아요 ㅎ
  • 기롯 2019/07/30 09:41 #

    오마이갓...존맛탱의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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