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몇번이나 더 해야 운전면허를 딸 수 있을까 고민하며 1주일을 보냈습니다. 시험 떨어진 날에는 '이것만 조심하면 통과다!' 라며 자신만만했지만 날이갈수록 자신감은 떨어져 시험 보기 직전에는 '이번에도 떨어지겠지. 연수 다시 받고 시험보자' 라는 마인드로 변해있었습니다.





시험 보는데 너무나도 긴장을 해서 말이지요. 어느정도의 운전은 가능하겠지만 그것과 별개로 긴장을 해서 몸과 머리가 영 안 돌아가더군요.
아무튼 이번에도 탈락할수 있으니 통과가 아닌 완주를 목표로 돌아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걸린 코스는 저번주에 걸렸던 코스. 일전에 2번 완주했던 코스입니다.

그럼 좀 이야기가 틀려지죠. 무려 연속 4번으로 같은 코스가 나왔다고요? 이 쯤 되면 운빨의 신께서 "작작 좀 실수하고 통과하지?" 라고 말씀하시는것 같네요.
'저번주에는 실례를 많이 범했습니다. 근데 이번주도 글른것 같아요.' 라고 생각하며 긴장이 풀리지 않은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이번에도 실수를 많이 했습니다. 1주일동안 자동차 운전을 안했다고 감각과 실력이 많이 떨어진 모양입니다. 그래서 통과를 목표로 그냥 돌았죠. 다음주에 연수 신청하고 연수 받는 날에 시험보자는 생각했습니다.
여러 생각이 들더라고요. 연수비용도 만만찮은데. 다음달 지스타와 플컨 어쩐다. 둘 중 하나 포기해야하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였습니다.
결과는 보나마나 탈락이겠거니 했죠. 근데 통과했네요?

통과? 시험 합격?

시험 합격이다!
엔진 2번 꺼먹어서 포기했는데 점수 자체는 72점으로 가까스로 통과했습니다. 점수야 낮지만 통과는 통과죠!
그런고로 여기서 선언합니다.

이겼다! 운전면허 시험 끝!
결론: 처음 도로주행 시험 보기 전에는 시험 통과하고 코스 중간에 있는 롯데마트에 가서 트라피스트 에일에 안주 사서 축배를 들이려고 했습니다.
근데 정작 통과하고 보니 무리. 조만간 생동성실험에 참여해야하는지라 알콜을 먹을 수 없거든요.

축배는 생동성실험 끝나고 사야겠습니다.
덧글
저는 운전면허 시험이 쉬울 때 따서(헤헷)
여기 운전면허 따자마자 운전병으로 뽑힌 행운의 닝겐이 왔습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