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된 알바지옥! 시즌2 41편: 또 손놈이냐! 알바지옥

알바를 하면서 사장님에게 이것은 꼭 지키라고 들은것이 있습니다. 하나는 봉투값을 받으라는것이고 다른 하나는 큰 빨대는 아이스커피등을 마시지 않는 손님에게는 주지 말라는겁니다.

우유등에 꽂아넣는 작은 빨대가 아닌 아이스컵 사이즈에 맞게 나오는 큰 빨대는 음료수의 수량에 맞게 옵니다. 팩으로 된 아이스티 10개들이 상자에 빨대 10개씩 말이지요. 때문에 만약 아이스티나 아이스커피를 마시지 않는 손님에게 큰 빨대를 제공하면 반대로 이것들을 마시는 손님 한분에게는 빨대를 제공할 수 없습니다.

물론 그런 상황은 잘 벌어지지 않겠지만 만약이라는게 있고 무엇보다 형평성의 문제가 있으니까요. 어느분에게는 그냥 큰 빨대를 제공했는데 어느분에게는 제공을 안해드린다면 형평성에 어긋나잖아요?

때문에 저는 아이스커피등을 마시지 않으면서 큰 빨대를 요구하는 손님이 있으면 언제나 큰 빨대는 아이스커피등의 수량에 맞게 들어오기 때문에 제공하기 힘들다라고 말합니다. 지금까지의 손님은 그러면 그러려니 하고 작은 빨대를 가지고 가거나 그냥 갔습니다. 그도 그럴게 그런 요구를 하시는 손님들이 사는 음료수는 큰 빨대쪽이 꺾여있어서 편하지만 작은빨대나 빨대 없이 마셔도 문제 없으니까요.


왜 갑자기 이런 소리를 하냐고요? 이번 손놈은 이 빨대와 관련이 있거든요.


맥주 한캔(카스 350ml)을 사는 사람이 큰 빨대를 달랍니다. 그래서 저는 언제나 그랬던것 처럼 큰 빨대는 아이스티등을 사는 사람들에게만 제공한다고 말했지요.

보통 이 경우에는 그러려니 하고 가는데 이번에는 아닙니다. 저에게 따지더군요. 자기도 24에서 일한적이 있어서 아는데 어쩌네 하면서 그런 경우 없다고 빨대를 달랍니다.


당연하지만 뻥이겠지요. 편의점, 최소한 GS25에서 일했다면 아이스커피 박스에 큰 빨대가 들어있다는걸 알고 있고, 무엇보다 GS25에서 24에 근무했다고 해 봤자 '나 지금 허세부리려고 뻥 치고 있다' 라고 말하는거나 마찬가지거든요?

그래도 계속 박박 우기길래 열받아서 결국 카운터 옆에 있는 아이스커피 박스 하나 가져와서 직접 개봉해서 안에 빨대가 있는걸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말했죠. "보시다시피 수량 맞게 들어오거든요? 손님이 맥주 마시겠다고 큰 빨대 가져가면 아이스 커피 마시는 다른 손님에게 제공 못함" 식으로 말이지요.

그랬더니 열받았는지 저보고 사장님 전화번호 알려달랍니다. 그래서 알려줬지요. 여기 무슨 점이냐고 물어보더군요. 알려줬지요.


건방져 보였겠지요. 그래서 클레임 걸려고 그랬겠지요. 근데 이를 어쩌나? 저는 언제나 '큰 일 내면 책임지고 그만둔다' 라는 마인드로 일하고 있어서 말이지요. 클레임? 걸어요. 마음껏 걸어요. 저는 사장님 말에 따라서 그렇게 했던거고 이 때문에 그만둬도 상관 업서요. 저는 아쉬울거 하나 없어요. 까짓거 알바는 좀 쉬다가 다른곳에서 또 하면 되거든요?

안그래도 뒤에 손님들이 밀려있는데 그래봐요. 제 입장에서는 열받거든요? 손놈이 무례하다면 반말은 안해도 저 역시 존중할 생각 없거든요?

결국 그 손놈은 맥주캔을 가지고 나갔습니다. 저는 사장님에게 한소리 듣거나 운 나쁠경우 잘리는걸 각오했죠.


근데 사장님은 아무말 없으셨습니다. 손놈이 전화를 했는데 안통했거나 손놈이 전화번호 가져가겠다고 했던게 아예 허세거나.

아무튼 손놈 때문에 열 좀 받았지만 별 문제 없이 끝났습니다.


결론: 대우 받고 싶다면 대우받을 행동을 하세요.



덧글

  • 우뢰매 2015/06/12 23:19 #

    에라이....썩을 놈이군요......안되는걸 계속 허세 부리고 달라는 놈은 참;;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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