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붕어의 재수 한번 끝내주게 없던 오사카 여행기. 제3편: 그래 나갈려면 나가! 잡소리

저번편 이야기



비타 질렀다!


케밥 맛있다!



서몬나이트5 하고 싶어요.






이번 이야기는 2일째, 그러니까 18일 부터 시작합니다.


아침부터 남은 졸려 죽겠는데 배고프다고 징징거리던 아자젤군. 나가서 사 먹고 오라는 말에 나갔다 옵니다. 그리고 오늘은 가이유칸 가니 주섬주섬 준비 하는데 아자젤이 와서 괜찮아 보이는 가게를 발견했다는군요. 하지만 저는 그것보다 화장실이 더 급합니다.


화장실에서 일 좀 보려고 하니, 어째서인지 휴지가 젖어있습니다. 이건 마치 좁은 욕실에서 치라고 있는 커튼도 안치고 샤워하며 물 엄청 뿌린 결과물을 보는 듯 한…….




또 네녀석이냐 아자젤!





저는 전날 샤워 할 정도로 땀 안흘려서 샤워하지 않았기에 논외. 벨제부브군은 커튼 치는걸 봤기에 논외. 남은건 아자젤 뿐입니다. 그걸로 따졌더니 자기가 커튼도 못치겠냐면서 화장실에 들어가더니



못치네. 커튼.




커튼치는걸 감 못잡고 저러는걸 보니 딱 봐도 누군지 알겠지요.



그걸로 화를 내니 역으로 화 냅니다. 휴지만 갈면 되지 않느냐면서 말이지요.


제가 화 내는 이유는 휴지가 젖어서 보다는 휴지가 완전 새거인데 이런 짓으로 다음 손님이 못쓰게 만들어서 입니다. 호텔 입장에서도 민폐거든요. 괜히 커튼 설치한게 아니라고요.



벨제부브군이 샤워하러 들어가자 저는 지금까지 쌓인 분노를 표출해 냈습니다. 정말 여행 할 생각이 있냐느니, 정신 좀 차리라느니 말 했죠. 그랬더니 엄청 정색하더군요. 솔직히 그때는 제가 좀 심했다고 생각 안합니다.


그도 그럴게 준비는 거의 저 혼자하고 계획도 다 잡아놨는데 죄다 파토. 패키지 여행이 아닌 자유여행인지라 조금만 삐끗해도 도움을 청하기도 난감합니다. 당시 로밍이 되는 핸드폰을 가지고 있는건 벨제부브군 뿐. 저 역시 노트북으로 뭣하면 메일을 보내거나 블로그로 도움을 청하면 출국등은 가능하겠지만 사람 찾는건 불가능합니다.

인솔교사 같이 되어 버렸는데 일행은 말 안듣고, 호텔 안에서는 나이 다 먹은게 초딩처럼 침대에서 뛰면서 상대방이 진지하게 말해도 장난질 하고, 그걸로 화 내면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다면서 징징거리고, 역으로 화 내고, 짜 놨던 계획까지 파토나 봐요. 엄청 짜증나죠. 제 성격상으로는 반 쯤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였다니까요?


나름 참고 참아서 폭력 쓰지 않고 싫은소리 많이 하니 정색하더니 물건 챙기고는 가방 들고 나가더군요. 일부러 방 문은 쾅 소리 나게 닫고요.


당시 제 심정은


나갔구만. 저것이 고생을 해 봐야 정신을 차리지.



딱 이거였습니다. 찾으러 갈 생각? 없었습니다.



제 판단상, 아자젤은 다시 호텔로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도 그럴게

1. 아자젤은 일본어 못함. 기초회화 조차 모름

2. 뛰쳐나가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했다면 간사이 공항까지 가야 하는데 아자젤은 가는 길을 모름

3. 거기에 길치

4. 비행기는 다음날인 19일에 출발

5. 크리티컬로 비행기표 예약은 제가 하고 예약번호도 저만 알고 있음. 그러니까 비행기표를 받을 수 없습니다.



보나마나 근처 크레인 가게에서 그렇게나 좋아하는 크레인 게임 하다가 좀 질리면 실실 웃으면서 숙소로 돌아오겠지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샤워 끝마친 벨제부브군은 제 말을 듣고 진심으로 뛰쳐나간거라 말하면서 나가서 찾겠다고 했습니다. 저야 허락했지요. 아무리 그래도 아자젤은 친구인 것도 있지만 이 여행을 짠건 자 이기 때문에 아자젤에게 뭔 일이 있었다면 저에게 책임을 물을것이고, 그러면 저만 난감해지니까요. 거기에 다음 예정인 가이유칸에 가는 것에 차질이 생길지도 모르니까요.



결국 벨제부브군이 아자젤을 데리고 왔습니다. 역시나 예상대로 근처 크레인게임점에서 크레인게임 하고 있었다는군요.




벨제부브군의 중재 아래 아자젤은 자신의 잘못을 시인. 결국 화해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주섬주섬 준비하고 가이유칸으로 향했습니다.





차회예고


본래는 오늘 가이유칸 이야기도 하려고 했는데 분량 조절 실패. 고로 가이유칸 이야기는 내일 하도록 하겠습니다?


결론: 운 좋으면 두달 내로 오키나와 갈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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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토나이투 2013/04/22 22:21 #

    이게 여행이여 고행이여...
  • 잉붕어 2013/04/22 22:31 #

    죽어서 사리가 나올겁니다.
  • 쿠로코아 2013/04/22 22:26 #

    고생이시네요.
  • 잉붕어 2013/04/22 22:31 #

    아직 고생은 끝나지 않았답니다?
  • MEPI 2013/04/22 22:29 #

    여행이라는 이름의 고행이라는 수련을 하고 오셨군요...
  • 잉붕어 2013/04/22 22:31 #

    한화팬처럼 될 지도 모릅니다.
  • 자비오즈 2013/04/22 22:36 #

    어라 결론이...?
  • 잉붕어 2013/04/22 22:41 #

    근데 못 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봅니다.
  • sigaP 2013/04/22 22:40 #

    막짤 오오 진베 오오
  • 잉붕어 2013/04/22 22:41 #

    계속 바라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더군요.
  • 콜드 2013/04/22 22:58 #

    케밥 먹고 싶다 헠헠
  • 잉붕어 2013/04/23 10:23 #

    저기 케밥이 꽤나 좋더군요.
  • KAZAMA 2013/04/22 23:08 #

    오오 고래상어 오오
  • 잉붕어 2013/04/23 10:23 #

    고래상어 귀엽귀
  • Crescent Moon 2013/04/22 23:18 #

    허허.... 케밥 먹고싶네요 (다른 사람 멘붕은 뒷전)
  • 잉붕어 2013/04/23 10:24 #

    그럼요. 다른 사람의 멘붕은 무시해도 되요(?)
  • 크레이토스 2013/04/23 01:07 #

    본인같으면 비타를 질렀다는게 유일한 보람이 됬을거 같소이다...
  • 잉붕어 2013/04/23 10:24 #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최소한 가이유칸은 갔으니까요. 목표인 고래상어는 보고 왔으니 나름 만족 했습니다.
  • FlakGear 2013/04/23 07:41 #

    ...일련의 미덕으로(?) 휴지는 삼각으로 접어 나가야(...)
  • 잉붕어 2013/04/23 10:24 #

    그런게 아자젤군에게 있을리 없잖습니까.
  • 리에 2013/04/23 11:10 #

    생각 없는 사람들이야 한번 호되게 당해봐야 정신 차리죠. ....왠지 그래도 정신 못 차린 것도 같지만....

    과연 그의 오키나와 여행은 고행이 될 것인가 [?
  • 잉붕어 2013/04/23 11:13 #

    못 갈 가능성이 높지만 만약 간다면 고행이 될 가능성은 적습니다. 그도 그럴게 가족여행에 패키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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